6년 연애 알고 보니 유부녀? 전자도서관 대출 목록으로 날린 소름 돋는 '참교육'

6년 연애 알고 보니 유부녀? 전자도서관 대출 목록으로 날린 소름 돋는 '참교육' · Avonetics
6년 동안 헌신했던 연인이 알고 보니 유부녀였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한 남성이 겪은 기막힌 배신과, 도서관 계정을 활용해 펼친 이색적인 복수극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야기는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5세였던 남성은 데이트 앱을 통해 3살 연상의 여성 '애쉬'를 만났다. 하지만 연애 초기부터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여성이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누드 사진을 실수인 척 보내는가 하면, 중독 치료와 잠수를 반복하며 남성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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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의 만남과 헤어짐 끝에 장거리 연애를 이어가던 남성은 2021년이 되어서야 상대의 진실을 알게 됐다. 여성이 과거 전남친이라 주장했던 인물과 이미 2018년에 결혼한 상태였던 것이다. 연애 기간 내내 남성을 속이고 유부녀 신분으로 양다리를 걸친 셈이다. 그녀가 박사 과정에 합격했다는 이야기마저 남편의 학업 소식을 자신의 것으로 포장한 거짓말이었다.
큰 충격과 우울증에 시달리던 남성은 문득 과거 여친에게 공유해 주었던 자신의 전자도서관 계정을 떠올렸다. 독서가 취미였던 여성은 남성의 계정으로 수시로 전자책을 대출받아 읽고 있었다.
남성은 치밀하게 기회를 노렸다. 여성이 새 전자책을 대출받아 한창 몰입해 읽기 시작한 시점에 맞춰 계정에 접속했다. 그리고 여성이 읽던 책을 즉시 반납 처리하고, 예약해 둔 대출 대기 목록을 모두 삭제해 버렸다.
Your brand, right here.Reach story-obsessed listeners in 45+ languages → advertise on Avonetics대신 남성은 단 한 권의 책만 남겨두었다. 바로 『불륜으로부터 결혼을 지키는 법』이라는 제목의 서적이었다. 여기에 더해 대출 대기 목록을 『내가 알고 있는 비밀들』, 『약간의 결혼』, 『거짓말쟁이들의 성인』 등 상대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제목의 책들로 가득 채워 넣었다.
며칠 뒤 확인한 도서관 계정의 목록은 깨끗이 비워져 있었고, 여성의 SNS 프로필 문구는 '거짓말쟁이들의 성인'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물리적 폭력이나 요란한 폭로 없이도 상대의 심리를 정확히 타격하며 자신의 평온을 되찾은 셈이다.
한 반응자는 "상대방의 일상에 은밀하게 균열을 일으킨 가성비 최고의 사이다 복수"라며 환호했고, 또 다른 반응자는 "남편에게 모든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은 아쉽다"며 미완의 참교육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과연 감정적 소모를 최소화하고 자신의 평화를 되찾은 이 남자의 복수는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팟캐스트 '핵사이다'의 진행자들이 이 사연의 도덕적 딜레마와 속 시원한 사이다 포인트를 방송에서 더욱 깊이 있게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