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후 급한 이직, 3주 만에 후회… '버텨야 할까, 도망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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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통보가 날아온 건 화요일 오후였다. 모기지와 카드값은 기다려 주지 않았다. 이력서 50통, 면접 7번, 오퍼 1개. 연봉 맞고 직급 맞으니 '일단 가자' 했다. 입사 사흘 만에 알았다. 왕복 세 시간 통근, 회의실마다 흐르는 무거운 침묵, '협업'이라 적힌 슬랙 채널엔 이모티콘만 난무한다. 여긴 내 자리가 아니다.
그런데 그만두면 이력서에 '3개월 미만' 빨간 줄 긋는다. 다음 면접관은 묻겠지. '왜 그렇게 빨리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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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던진 질문: '5~12개월 버티며 경력 채울까요, 지금부터 조용히 이직 준비할까요?'
답글은 두 진영으로 쪼개졌다.
'세 가지 봐라. 생계, 성장, 애정. 둘 되면 버텨라.'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이다. '지금 시장 최악이야. 불편함은 사치야.' '8년 버텼는데 내 인생 최대 후회야. 하지만 그건 예외야.'
반대편: '1년 채우려 영혼 팔지 마. 월급 받으며 오늘부터 지원해.' '불행한 사람 남으면 팀 공기 썩어. 공격적으로 면접 봐라.' '새 직장 구하는 데 몇 달 걸릴지 모른다. 하루 미루면 하루 손해.'
같은 날, 또 다른 사연이 올라왔다. 20년 근속. 퇴사 발표하자 동료들이 묻는다. '뭐가 불만이었어요?'
'아무 문제 없어. 정말 즐거웠어. 그저 거절할 수 없는 기회가 왔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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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직장: 연봉 동일, 직급 동일, 위치 동일(몇 블록 차이), 업무 동일. 다른 건 회사 평판과 CEO뿐.
'불만 없는데 왜 떠났어?'
'기회라서.'
둘 다 스스로에게 거짓말한다. 첫 번째는 '현실적 타협'이라 인정한다. 두 번째는 '고귀한 선택'이라 포장한다. 사실은 둘 다 두려움 혹은 욕망 때문이다.
퇴사각 호스트들은 이 두 사연을 나란히 놓고, 우리가 이직 이유를 어떻게 각색하는지 해부한다. 방송에서 직접 확인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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