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분산이 아니라 몰빵입니다" 22살 군인의 첫 리밸런싱 계획에 여론이 두 쪽 났다

"그건 분산이 아니라 몰빵입니다" 22살 군인의 첫 리밸런싱 계획에 여론이 두 쪽 났다 · Avonetics
스물두 살, 투자 경력 3년. 내년이면 전역하는 한 젊은 투자자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포트폴리오를 손보기로 했다.
계획은 깔끔했다. 앞으로 1~2년에 걸쳐 전체 자산을 VOO 80퍼센트, VUG 20퍼센트로 재편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성장 쪽으로 아주 조금만 더 기울이고 싶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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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타이밍까지 계산했다. 세제 혜택이 없는 일반 과세 계좌의 주식은 내년에 판다. 전역하면 소득이 줄어 세율 구간이 내려가니, 그때 정리하면 세금이 덜 나간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그의 돈은 두 계좌에 나뉘어 있다. 세금 혜택이 없는 일반 계좌와, 수익에 세금이 붙지 않는 은퇴 계좌.
처음 떠올린 방법은 이랬다. 일반 계좌는 전부 VOO로 채우고, 은퇴 계좌 안에서 비중을 조절해 두 계좌를 합친 전체가 80대 20이 되게 만든다.
그런데 새벽 두 시 스프레드시트 앞에서 손이 멈췄다. 은퇴 계좌에는 연간 납입 한도가 있다. 언젠가 그 한도를 매년 꽉 채우게 되면, 남는 돈은 전부 일반 계좌로 흘러간다.
일반 계좌만 계속 불어난다. 그러면 애써 맞춰놓은 20퍼센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저절로 묽어진다.
"제 인생을 대신 설계해 달라는 게 아니에요. 그냥 이 산수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고 싶을 뿐입니다." 그는 이렇게 못을 박았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산수 이야기가 아니었다. 여론은 두 진영으로 완전히 쪼개졌다.
압도적 다수는 매도 자체를 말렸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의견은 짧고 단호했다. 과세 계좌에서는 웬만하면 팔지 말고, 새로 들어오는 돈을 원하는 비중대로 넣으면 그만이라는 것.
한 댓글 작성자는 이렇게 정리했다. 자산을 파는 건 정말 급하게 결제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뿐이며, 그게 아니라면 사실상 패닉 셀링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것이라고.
다른 사람은 세금 계산의 허점을 짚었다. 파는 순간 미뤄뒀던 세금이 현실이 되고, 그만큼의 원금이 복리 계산에서 영구히 빠진다는 것. 세율 구간이 내려가도 세금이 0이 되는 건 아니다.
반대로 새 자금만으로 채우면 세금 한 푼 없이 같은 목적지에 도착한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다.
같은 진영에서 실전 조언도 나왔다. 또 다른 사람은 기대수익이 높은 자산을 세금이 붙지 않는 은퇴 계좌에 담으라고 권했다. 수익에 과세가 없는 계좌라면, 가장 많이 오를 것 같은 자산을 거기 넣는 게 산수적으로 유리하다는 논리다.
Your brand, right here.Reach story-obsessed listeners in 45+ languages → advertise on Avonetics즉 성장 쪽 자산은 은퇴 계좌에, 지수 자산은 일반 계좌에. 그리고 자산이 커져 한도를 넘어서면 그때 가서 일반 계좌나 다른 은퇴 계좌로 성장 몫을 이어가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소수 의견 쪽이 훨씬 아팠다. 이들은 계좌 배치 문제 자체를 논쟁거리로 보지 않았다. 설계가 처음부터 틀렸다는 것이다.
한 사람은 VOO 위에 VUG를 얹는 것이 진짜 분산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VOO는 시가총액 가중 지수라 상위 열 개 초대형 기술주가 전체 비중의 30퍼센트 가까이를 차지하는데, VUG의 상위 종목이 바로 그 이름들과 거의 완전히 겹친다는 것.
"모멘텀이나 소형 가치처럼 성격이 다른 노출을 더하는 게 아니라, 이미 들고 있는 똑같은 종목들에 꼬리 위험을 집중시키는 것"이라는 게 그의 요지였다.
또 다른 사람은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성장 쪽으로 기울이고 싶다고 했지만, 팩터 투자 이론은 성장이나 대형주 쏠림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 역사적으로 프리미엄이 관측된 쪽은 오히려 소형과 가치였다.
그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그런데 해외 자산은 어디에 있느냐고.
누군가는 VOO와 VUG가 애초에 그렇게 다른 물건이 아니니, 굳이 성장 베팅을 하고 싶다면 VUG 말고 다른 후보부터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결국 논점은 두 개로 압축된다. 세금이 싼 해에 팔아서 비중을 맞추는 게 맞는가, 아니면 한 주도 팔지 않고 신규 자금만으로 채워야 하는가.
그리고 더 큰 질문. 그 20퍼센트를 VUG에 줄 이유가 정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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