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과 회의의 밤을 넘어: 해처럼 빛날 영혼을 향한 영원한 희망

슬픔과 회의의 밤을 넘어: 해처럼 빛날 영혼을 향한 영원한 희망 · Avonetics
살아가며 마주하는 깊은 상실과 슬픔은 때로 우리 신앙의 뿌리를 흔들어 놓곤 한다. 많은 이들이 고통과 이별 앞에서 하느님의 뜻을 물으며 회의의 밤을 통과한다. 최근 신앙의 해체와 회의주의에 대한 담론이 무성해지는 이유도, 결국 인간이 겪는 상실의 아픔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찾고자 하는 열망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신앙의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 더 깊은 진리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라고 말한다. 한 관찰자는 "진정한 믿음은 슬픔과 회의를 무조건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솔직하게 눈물 흘릴 때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 역시 인간이 겪는 비극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답을 구하는 과정 속에서 신앙의 깊이가 더해진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지적 탐구나 회의에만 머물러 있을 때 영혼은 쉽게 지치고 마른다. 오늘 예레미야 예언자는 "내 눈에서 밤낮으로 쉼 없이 눈물이 흐르게 하리라"고 울부짖는다. 사랑하는 이를 먼저 보낸 이들의 심정이 바로 이와 같다. 끝없이 솟구치는 눈물 앞에서 인간의 말이나 이론은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한다. 바로 그 순간, 예수님께서는 마태오 복음을 통해 눈부신 진리를 선포하신다. "그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세상에서의 고통과 이별은 우리의 끝이 아니라는 약속이다. 주님의 품 안에 있는 영혼들은 더 이상 아픔에 매여 있지 않고 영원한 빛 안에서 해처럼 빛나게 된다. 이 영원한 약속을 떠올릴 때, 15세의 나이로 주님 품에 기쁨으로 날아오른 청년 벤자민 보(Benjamin Vo)의 환한 미소가 오버랩된다. 벤은 유난히 비행기를 좋아했던 소년이었다. 지상에서 활주로를 힘차게 달려 파란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제트기를 바라보며, 아빠와 함께 하늘을 올려다보던 그 순수하고 반짝이던 눈빛은 주변 모든 이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벤의 삶은 소소하지만 빛나는 추억들로 가득 차 있다. 가족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 모형을 손에 쥐고 웃던 순간, 바다의 거센 파도 앞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든든하게 서 있던 모습, 눈 내리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두툼한 파카를 입고 가족과 체온을 나누던 따뜻한 겨울날, 그리고 딤섬 테이블에 둘러앉아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던 온화한 저녁까지. 벤이 남긴 추억들은 여전히 가족과 이웃들의 가슴속에 따뜻한 난로처럼 남아 있다. 한 추모자는 "우리가 하늘을 바라볼 때마다, 가장 자유롭고 평화로운 하느님의 품 안에서 밝게 웃고 있을 영혼을 기억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 역시 지상에서의 이별은 슬프지만, 하늘나라 잔치에서 눈물 없는 영원한 기쁨으로 다시 만날 날을 희망한다고 고백했다. 우리는 슬픔과 회의를 지나 더 큰 희망으로 나아간다. 하늘을 사랑했던 소년 벤자민이 보여준 순수한 신앙과 사랑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영원한 나라의 빛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팟캐스트 방송 'Benjamin을 기억하며'의 두 진행자가 이 아련하고도 희망찬 이야기를 한층 더 깊이 있게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