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왜 나를 버리셨나" 7년 연인의 배신, 두 번의 실직, 어머니의 암 선고 앞에 무너진 한 신앙인의 절규

"신은 왜 나를 버리셨나" 7년 연인의 배신, 두 번의 실직, 어머니의 암 선고 앞에 무너진 한 신앙인의 절규 · Avonetics
감당할 수 없는 불행이 잇따라 닥쳐올 때, 인간의 신념은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 7년 동안 함께했던 연인이 결별 후 불과 반년 만에 다른 이와 백년가약을 맺고, 연이어 두 차례의 해고 통보를 받아 길거리로 내몰린 한 청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비극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유일한 안식처였던 어머니마저 말기 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고, 나날이 쇠약해져 가는 어머니의 곁을 지키며 그는 뼈저린 절망감에 휩싸였다. 한때 신앙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교리를 가르치며 글을 쓰던 그는 이제 "하느님이 나를 완전히 외면하셨다"는 절규를 토해내고 있다. 그는 신앙을 위해 수많은 즐거움을 포기하며 성실히 살아왔음에도 자신의 인생이 한 편의 잔혹극처럼 전락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자신이 과거에 작성했던 수많은 글들 속 오류를 발견하며 '내가 쓴 모든 신앙의 언어가 거짓은 아니었는가'라는 심각한 자괴감에 시달리고 있다. 신앙을 내려놓고 불가지론자로 돌아서고 싶다는 그의 고백은 같은 신앙인들에게 깊은 충격을 안겼다. 이 사연을 둘러싼 반응은 팽팽하게 엇갈린다. 한 사람은 "욥기에서처럼 하느님께 분노하고 눈물 흘리는 것은 지극히 정직하고 인간적인 반응이며, 섣부른 신학적 정답을 내세우기보다 슬픔을 온전히 쏟아내야 한다"고 깊은 위로를 건넸다. 반면 또 다른 이는 "고난은 믿음을 연단하는 과정이며, 이 순간 신앙을 저버리는 것은 영적인 패배에 불과하다"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십자가의 사랑을 붙들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상실과 질병의 깊은 골짜기 속에서 던져진 이 처절한 질문의 무게를 팟캐스트 'Benjamin을 기억하며'의 진행자들이 따뜻하고 진솔하게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