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서 만난 다정한 두 친구, 성 카를로 아쿠티스와 벤자민 보가 전하는 가톨릭의 자비

하늘나라에서 만난 다정한 두 친구, 성 카를로 아쿠티스와 벤자민 보가 전하는 가톨릭의 자비 · Avonetics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별 앞에서 남겨진 이들은 수없이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왜 하느님은 이런 시련을 허락하셨을까?', '내가 조금 더 일찍 알아챘더라면 달라졌을까?' 사랑하는 아들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속에는 참아내기 힘든 죄책감과 슬픔이 밀려오곤 합니다. 그러나 오늘 성당에서 선포된 마태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관에 앉은 마태오를 부르시며 "나는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를 원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죄책감이라는 칼로 마음을 베어내는 부모의 고통을 원치 않으십니다. 백혈병이라는 질병은 결코 부모의 소홀함이나 어떤 실수 때문에 찾아온 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벤자민 보(Benjamin Vo)의 삶은 세상을 떠난 또 한 명의 청소년 성인과 깊이 닮아 있습니다. 2000년대 밀라노에서 성체 성사 기적을 다룬 웹사이트를 만들고 15세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성 카를로 아쿠티스(Saint Carlo Acutis)가 그主人公입니다. 벤자민 역시 백혈병과 싸우면서도 자신만의 항공사와 앱을 만들며 이웃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던 다정한 소년이었습니다. 지상에서는 결코 만난 적이 없는 두 소년이지만, 컴퓨터를 사랑하고 신앙 안에서 맑은 영혼을 간직했던 두 사람은 이제 하늘나라에서 가장 다정한 친구로 함께 걷고 있습니다. 벤자민은 세상을 떠나기 전 아버지의 꿈에 나타나 "테스트는 다 통과했어요"라고 맑게 웃어 보였습니다. 벤자민은 고통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넓은 하늘로 자유로운 비행을 떠난 것입니다. 벤자민이 남긴 따뜻한 사랑은 여전히 이 땅에 남아 흐르고 있습니다. 자신의 작은 저금통을 삼촌의 아픔을 위해 내어주려 했던 마음, 공항에서 비행기를 바라보며 아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던 눈빛, 그리고 남아있는 남동생과 부모님의 손을 꼭 잡아주던 다정함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밤, 가족들이 함께 모여 잠시 세상의 소음을 끄고 벤자민이 좋아했던 비행기 사진을 바라보며 서로의 손을 꼭 잡을 때, 그 침묵 속에 주님의 평화가 깃들 것입니다. 벤자민은 지금도 하느님 나라의 연회장에서 밝게 웃으며 이 땅에 남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팟캐스트 진행자들은 벤자민의 다정한 삶과 신앙, 그리고 하늘나라 친구 카를로 아쿠티스가 전하는 깊은 위로의 이야기를 함께 나눕니다.